163 장

묵무착은 시중드는 경호원의 손에서 비단 손수건을 건네받아 얼굴의 땀을 닦았다.

이미 가을이 시작됐지만, 여름의 잔열이 여전히 남아 있어 오동성 전체가 마치 불에 구워낸 것처럼 무덥기 그지없었다.

며칠 전에는 더 견디기 힘들었다. 밤새 큰비가 내린 후 다음 날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이런 습하고 더운 날씨에 조정의 대신들도 많이 병들었다.

그래서 이번 가을 사냥에 기운을 낼 수 있는 이들은 활력 넘치는 무장들과 황제 본인뿐이었을까?

천자가 성을 나가 사냥을 하면서 좌우 재상들을 데려갔고, 감국의 중책을 자신의 유일한 동생인 일품 친왕 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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